샌들 신고 발이 아프다면, 무엇부터 봐야 할까요

샌들 신고 발이 아프다면, 무엇부터 봐야 할까요

종일 신은 날 손볼 곳은 발이 아니라 신발입니다. 확인할 데는 두 군데입니다

발보다 신발을 먼저 봅니다

종일 샌들을 신은 날 저녁, 아픈 것은 발인데 문제는 신발에 있을 수 있습니다.

샌들을 신고 한 걸음 내디딜 때 뒤꿈치가 먼저 올라갑니다. 신발은 따라 올라오지 않고 바닥에 남습니다. 그 순간 발과 신발이 붙어 있는 곳은 발 앞쪽 한 군데뿐입니다.

샌들을 신고 한 걸음 내디딜 때의 발 측면도. 뒤꿈치가 들려 올라가 있고 밑창의 뒤쪽은 바닥에 그대로 남아 있어서 뒤꿈치와 밑창 사이에 쐐기 모양의 빈 공간이 생겼다. 발과 신발이 닿아 있는 곳은 발등을 지나는 앞쪽 밴드 하나뿐이고, 발가락은 밑창 앞쪽에 놓여 있다.

뒤꿈치와 밑창 사이가 쐐기처럼 벌어집니다. 남은 접점은 발등을 지나는 앞쪽 밴드 하나입니다.

신발이 벗겨지지 않게 붙잡는 일도 그 한 군데가 맡습니다. 쪼리를 신은 아이 열세 명을 카메라 열네 대로 찍어 맨발일 때와 비교한 연구에서, 걸을 때 발이 땅에 닿는 동안 발목이 위로 젖혀지는 각도가 10.9도 늘었고 엄지발가락이 젖혀지는 각도는 반대로 줄었습니다. 발 가운데는 아래로 더 꺾였습니다. 연구자들은 이것을 신발을 발에 붙들어 두려는 움직임으로 읽었습니다. 발 가운데의 움직임에는 움켜쥐는 동작(gripping action)이라는 표현을 붙였습니다.

그러니 손볼 것은 두 가지입니다. 뒤에서 벌어지는 쪽과, 신발이 발에 맞는지.

첫째, 뒤에 끈이 있다면 내려서 신습니다

크록스를 신고 끈을 앞으로 넘겨두는 것은 흔한 모습입니다. 올해 발표된 연구에서 참가자 서른한 명이 세 가지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양말만 신은 상태, 크록스의 뒤꿈치 끈을 내린 상태, 끈을 앞으로 넘긴 상태입니다.

끈을 내렸을 때 걷는 속도와 보폭이 나머지 두 조건보다 유의하게 컸습니다. 엉덩관절과 무릎 각도는 신발을 신었는지에서만 갈렸고 끈의 위치로는 갈리지 않았습니다. 저자들은 끈 없이 신으면 발목 움직임에 좋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적었습니다.

같은 신발이 끈의 위치만으로 두 조건을 오갑니다.

둘째, 신발 사이즈를 확인합니다

온라인에 올라오는 질문 중에 사이즈 이야기가 유독 많습니다. 한 사이즈 크게 사야 하느냐, 발가락이 앞에 닿는데 괜찮으냐, 이 사이즈로 하루 종일 신어도 되겠느냐.

신발이 발에 맞는지를 다룬 자료 열여덟 편을 모은 검토에서, 참가자의 63%~72%가 발의 너비나 길이에 맞지 않는 신발을 신고 있었습니다. 맞지 않는 신발은 발 통증, 작은 발가락의 변형, 티눈, 굳은살과 연관됐습니다.

어느 쪽으로 안 맞는지는 집단마다 갈립니다. 다운증후군이 있는 아동과 노인, 당뇨병이 있는 사람에서는 46%~81%가 발보다 좁은 신발을 신었습니다. 노인 중에는 너비는 맞는데 길이가 남는 신발을 신은 경우도 함께 기록되어 있습니다. 앞의 63%~72%는 아동과 성인, 노인, 당뇨 환자, 특정 직업군을 모두 합친 값이라 비율 자체보다 규모를 짐작하는 정도로 읽는 편이 맞습니다.

신발을 바꿔야 할까요

샌들이 발에 나쁘다는 이야기가 돕니다. 그런데 앞에서 본 쪼리 연구는 통증도 질환도 재지 않았습니다. 아이 열세 명의 관절 각도를 쟀고 어디가 아픈지는 묻지 않았습니다.

연구자들이 논문 서론에 적어둔 대목도 있습니다. 건강 전문가들이 이 신발을 발 질환과 변형에 연결짓지만 그것을 뒷받침하거나 반박할 정량적 근거가 없다는 것입니다.

신발을 버릴 이유는 없습니다. 손볼 데는 끈과 사이즈입니다.

저녁에 할 일

두 가지는 모두 신발 쪽 일이라 다음에 신을 때부터 달라집니다. 오늘 이미 아픈 발은 그대로입니다.

저녁에 할 일은 단순합니다. 발을 씻고, 따뜻한 물에 15분에서 20분쯤 담그고, 물기를 닦습니다. 발가락 사이까지 말립니다.

그다음에 크림을 바른다면 한 군데는 비워두는 편이 낫습니다. 당뇨병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국제 발 관리 지침은 건조한 피부에 보습제를 쓰되 발가락 사이에는 바르지 말라고 합니다. 발가락 사이는 서로 맞닿아 있어 바람이 잘 통하지 않습니다. 씻은 뒤에 그 사이를 따로 말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크림을 바르면 애써 말린 자리가 다시 젖습니다.

담근다고 발이 하루 동안 한 일이 되돌아오지는 않습니다. 발가락이 아픈 것이 며칠 지나도 그대로이거나, 아침에 첫발을 디딜 때 뒤꿈치가 유독 아프거나, 부은 자리에 열감이 돌거나, 감각이 둔해진다면 진료가 먼저입니다. 아침 첫발이 왜 가장 아픈지는 따로 적어둔 글이 있습니다.

오버더웬즈데이의 풋 릴렉싱 데이풋 힐링 데이는 그 시간에 쓰도록 만든 족욕 제품입니다. 두 제품 모두 파우더가 두 봉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Step 1을 물에 풀면 물이 젤로 변합니다. 15분에서 20분 뒤 Step 2를 넣으면 젤이 다시 물로 풀리면서 각질을 정돈하고 히알루론산으로 보습을 더합니다.

오늘 저녁에 확인할 것

무엇부터 봐야 하냐는 질문의 답은 둘입니다. 뒤에 끈이 있다면 내려서 신고 있는지, 그 신발 사이즈가 내 발의 길이와 너비에 맞는지.

발 앞쪽은 종일 신발이 매달린 자리였습니다. 저녁에는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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